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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부활의 아침에 조회수 : 1301
  작성자 : 조규성 작성일 : 2016-04-05

부활의 아침에

 

안식 후 첫날 새벽

온 세상은 여전히 고요하고

어딘가를 향해 가는 여인들의 발걸음은

한 없이 무거웠다.

 

손에 쥔 향품은

여인들의 슬픔이 담긴 듯

무겁게만 느껴지고

말없이 고개 숙여 발걸음만 재촉한다.

 

언덕에 올라 선 죽음의 골짜기

무덤문은 열려있고

여인들의 가슴은 내려앉고

슬픔의 탄식으로 무겁게 짓누른다.

 

어찌할꼬?

어떻게 된....,

감히 누가 이런 짓을....,

맺지 못하는 공허한 외침만 울린다.

 

저 멀리 들리는 음성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무덤을 가득채운 울림이다.

 

죽음의 골짜기가

생명의 울림이 되고

슬픔과 탄식의 한숨이

영광과 기쁨의 찬송이 된다.

 

무겁게 오르던 발걸음

한달음의 뜀박질 되어

뛰는 가슴으로 소리친다.

예수가 살아나셨다!

 

2016년 부활주일에

조규성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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