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믿음에 관하여 | 조회수 : 1966 |
작성자 : 조규성 | 작성일 : 2015-03-18 |
교회는 믿음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매우 중요하고 그만큼 믿음이 강조되곤 합니다.
하지만 정작 무엇을 어떻게 믿느냐고 물으면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무엇을 믿습니까? 하고 물으면 하나님! 또는 천국! 또는 구원! 등등 답을 합니다.
정말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 것일까요?
사실 그 정답을 우리는 매 주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도신경입니다. 사도신경 안에 나오는 그 모든 내용을
우리는 믿는 것입니다.
하지만 입으로는 매 주일 그렇게 고백하면서도 실상 우리의 믿음은 전혀 다른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의 힘을 믿고, 세상 권력을 믿고, 힘을 믿는 등 철저하게 세상의 것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의 공동 생활을 볼 때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살 수 있었던 이유는 사실 다른데 있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입으로 고백한 믿음이 그들의 삶에 그대
로 나타났고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입술의 고백은 가히 기독교 역사 중 최고일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의 삶은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입술의 고백하는 믿음과 삶이 이원화 되어 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그것은 믿음 조차도 매우 이기적이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즉, 왜 믿느냐는 질문에 서슴없이 복받기 위해서, 천국가기 위해서 라고 대답하는 경우를 많이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
다.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대답하는 그 이면에는 너무 이기적인 생각들이 깔려 있다는 것입니
다. 내가 복 받고, 내가 천국가기 위해 어쩌면 예수님의 십자가도, 하나님의 은혜도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독교는 이기적인 종교가 아닙니다.
자신만 구원받으면 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나만 복 받으면 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독교는 함께 함을 말
합니다. 다른 이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라 말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믿어야 하는 이유 역시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나의 복을 위해서, 나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흔들리기 때문에 오늘날 욕심쟁이 기독교인, 편협하고, 고집스러운 이기적인 그리스도인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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